광주 영화관에서 프로포즈 진행했습니다. 

3일전 급하게 준비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헤매이던 그때 고 프로포즈 홈페이지를 찾았고 강덕호 매니저님 배정 받고 영화관 프로포즈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집이나 호텔은 시간상 하기가 어려웠고 마눌님이 호텔예약을 항상 직접하시기에 몰래 예약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강덕호 매니저님의 강력한 추천과 믿어달라는 확신을 보고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영화 선정이나 영화관 선정에 있어서 망설이는 점이 있었는데 이유는 와이프가 원하는 영화인 위키드를 본다고 미리 말을 해버렸고, 영화관도 평소 가던 곳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런것도 중요치 않다는 매니저님의 조언을 듣고서 일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까탈스럽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여자친구에게는 공짜표를 얻었다고 둘러대고, 영화는 그냥 들어가서 다른 영화네 하고 능청스럽게 굴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그냥 수긍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급해서 일단 매니저님 말대로 최선을 다해서 손편지를 썼고, 

영상 제작을 위한 사진을 여러장 보내드렸습니다. 

영상 미 구성 정도는 제 맘에 완벽히들지는 않았지만 그것 또한 그리 

중요치 않다는 매니저님의 말을 듣고 진행했습니다. 

아무쪼록 표 예매 는 가장 늦은 주말 시간대로 예매했고 

극장은 롯데시네마 충장로에서 진행했습니다. 

가보니 주차장이 좁고 영화관이 역시나 오래되어 보여서 

여자친구가 실망할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만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고 다행이었습니다.

이후 영화도 다행히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라 즐겁게 보았고

영화 이후 크레딧 부분에서 시간을 끄는것이 중요했는데

쿠키 영상과 아는 사람 이있다는 핑계로 사람들 나갈때까지 질질 끌었는데

사람들이 예상과 달리 빨리 안나가고, 거의 끝까지 있다가서 굉장히 곤란했습니다. 

다행히 나가기 직전에 프로포즈 영상이 나왔고 

여자친구는 놀라다가 침착히 보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보더군요...

이후 뻘쭘하지만 꽃다발을 스테프 분께 받아서 

편지를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꽃을 전해주고 프로포즈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이리 감동적으로 자기를 즐겁게 해준적이 처음이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좋았다고 해주었구요.

역시나 매니저님 말이 맞았습니다. 디테일은 크게 중요치 않더군요.

다만 이후 프로포즈 영상에서 제가 저희 웨딩 포토를 무수정본으로 드려서

다시 해와라는 핀잔정도 들었습니다.

친절하게도 그것 역시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신 강덕호 매니저님께 감사하다고 말씀전합니다. 

아무쪼록 덕분에 순조롭게 프로포즈 진행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딱하나입니다.

프로포즈 후 찍어주신 사진이 잘 안나와서 와이프가 슬퍼했습니다. 

조명이 안좋았을까요? ㅜ 아무쪼록 그부분만 아쉬울뿐 만족도 100%입니다.

감사합니다.